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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그림 그리고 손글씨로 바라보는 삶

[어른이 읽는 그림책] "파랑오리" - 릴리아 : 기억을 잃어가는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

by 동화책 읽는 남자 2023. 10. 5.

"파랑 오리" - 릴리아 작가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한국으로 건너와 어린이 동화책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세상에서 그 무엇으로 변신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합니다.

 

오늘은 파랑 오리와 악어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랑은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전 파랑 오리와 악어의 사랑을 「은하수 사랑」이라고 하렵니다.

 

'엄마, 자요?'
엄마가 가끔 화를 내고, 길을 잃어버리고, 내가 누군지 잃어버릴 때도 있지만...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 그림책 「파랑 오리」 중에서


그림책과 나의 만남

안녕하세요. 여러분, 동화책 읽는 남자입니다. 한 번도 그림책의 마력에 흠뻑 빠져본 적이 없던 제가 어느 순간 그림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림책은 제게 큰 위안이 되어 주었고, 이제는 여러분에게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과 위로를 전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만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각자의 시각에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우리의 상처나 고민을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순간들, 그중 행복한 순간들을 그림책과 함께 공유하면 어떨까요?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그림책을 통한 아름다운 대화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그림책을 열어 아름다운 행복을 함께 찾아보세요.


그림책 속으로

 

 

"엄마, 이곳 기억해요?"
엄마랑 나랑 처음 만났던 그 파란 연못......

 

엄마를 품에 안고 있는 악어와 흩날리는 꽃.

연못을 바라보는 시선과 눈동자.

엄마의 슬픔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눈동자.

악어의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눈동자.

그림책 한 페이지 속에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바람과 차가운 바람이 번갈아 불던 

가을의 어느 날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엄마야.'

둘은 처음 만났던 파란 연못에서 그렇게 가족이 되어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엄마의 기억들이 조금씩 도망가기 시작해요.

 

 

"파랑 오리를 찾고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거든요.'

엄마가 악어를 기억하지 못할 때가 늘어났어요. 

그럴 때마다 악어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어떤 날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우리 엄마는 뭐가 그리 슬펐던 걸까요?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나의 존재도 사라져 간다는 것이기에

모든 것들이 두려웠던 건 아닐까요?

 

 

"왜 씻어야 돼?"
엄마는 항상 나를 깨끗하게 씻겨 줬으니까요.

"왜 자야 돼?"
엄마는 나랑 내일 신나게 놀아야 하니까요.

악어는 어릴 적 자기를 보살펴 줬을 때처럼 엄마에게 정성을 다해요.

 

 

악어가 엄마를 고이 껴안고 자는 모습 속에

눈가를 자세히 보니 눈물이 맺혀 있어요.


마무리하며

엄마가 힘들 때가 오면 우리는 엄마에게 우리가 자라면서 받은걸 그대로 돌려줘야 합니다.
엄마가 아프다고 해서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라 그저 우리가 받은 것에 아주 작은 부분을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동화책 읽는 남자

때로는 삶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가족이 어떤 의미이고 존재인지 잊기 쉽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엄마는 우리에게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헌신하며 사랑해 준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엄마가 힘든 시기가 오면,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받았던 그 따뜻한 포옹, 깊은 사랑, 그리고 무한한 관심과 헌신을 우리는 잠시나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온 그 모든 것을 엄마에게 돌려주는 것이 과연 힘든 일일까요?

 

실제로 엄마가 아플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저 엄마에게 우리가 자라오면서 받은 사랑과 헌신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돌려주는 것은 그저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왔던 것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또 가져보게 됩니다.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그대로 돌려주면서, 우리의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며,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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